의로운 주님이 경계하신 인간형, 신앙인이 피해야 할 삶의 태도
우리는 신앙 안에서 살아간다고 하지만, 세상 속 유혹과 인간관계 안에서 쉽게 흐트러지고 방향을 잃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과 성경은 우리에게 의로운 삶의 본보기를 보여줄 뿐 아니라, 그와 반대로 피해야 할 인간형에 대해서도 경고하고 계십니다.
이번 글에서는 가톨릭 성경의 말씀을 바탕으로, 우리가 삶 속에서 피해야 할 잘못된 인간형을 살펴보고, 이를 어떻게 신앙적으로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1. 위선적인 사람 – 말과 행동이 다른 자
“이 백성은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마태 15,8)
예수님께서 가장 강하게 비판하신 인간형은 바로 위선자입니다. 겉으로는 신앙인인 척하면서, 실제 삶에서는 진심 없이 행동하거나 타인을 판단하는 모습은 하느님 앞에서 가장 큰 죄 중 하나로 언급됩니다.
특징:
- 남의 눈을 의식해 형식적으로 기도하거나 봉사함
- 다른 사람의 허물은 잘 지적하지만 자신의 죄는 무시함
-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인 태도
실천 방법:
- 기도의 목적을 점검하라: “하느님께 나를 드리는 시간인가,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기도인가?”
- 말보다 행동으로 믿음을 실천하라
2. 교만한 사람 – 자신을 높이고 남을 낮추는 자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루카 14,11)
교만은 루치펠(사탄)의 첫 번째 죄였습니다. 교만한 자는 하느님의 뜻보다 자신의 판단을 앞세우며, 타인을 무시하고 지배하려는 태도를 보입니다. 신앙인의 삶에서 겸손은 모든 덕의 뿌리이며, 교만은 영혼을 병들게 합니다.
특징:
- 비판을 받으면 쉽게 분노하거나 받아들이지 못함
- 공로를 독차지하고, 실패는 남 탓으로 돌림
- 하느님의 뜻보다 자기 계획을 우선함
실천 방법:
- 하루 한 번, 자신의 작은 실수를 하느님께 고백하고 감사드리기
- 남을 칭찬하거나 격려하는 습관 들이기
3. 비방하고 이간질하는 사람 – 공동체를 깨뜨리는 자
“너는 이웃을 모함하지 말고, 너의 동족의 피를 흘리게 하지 마라. 나는 주이다.” (레위 19,16)
비방과 이간질은 인간관계를 깨뜨리고, 공동체 안에 분열을 일으킵니다. 하느님께서는 언어의 죄를 심각하게 여기시며, 특별히 거짓 증언이나 중상모략은 10계명 중 하나로 엄중히 금지하고 계십니다.
특징:
- 뒤에서 남을 험담하거나 사실을 왜곡함
- 친밀한 관계 안에서 고의적으로 갈등을 조장함
- 남의 불행이나 실수를 흥미거리로 삼음
실천 방법:
- 말하기 전에 “이 말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까?” 자문하기
- 침묵의 미덕을 실천하며, 기도 중 타인을 축복하기
4. 탐욕에 이끌리는 사람 – 세속에만 집착하는 자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마태 6,24)
물질적 풍요를 추구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의 중심이 되고, 하느님보다 우선된다면 그것은 우상숭배가 됩니다. 탐욕은 이웃의 것을 부러워하고, 남을 수단화하게 만듭니다.
특징:
- 물질적 성공만을 인생의 가치로 여김
- 봉사나 나눔보다 자신의 이익을 먼저 챙김
- 항상 불만족스럽고 감사하지 않음
실천 방법:
- 정기적인 자선 실천: 작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나누기
- 감사일기 쓰기: 하루에 감사한 일 3가지 기록하기
5. 용서하지 않는 사람 – 원한을 품고 사는 자
“너희가 사람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마태 6,14)
하느님은 무한히 자비로우시며, 우리가 죄를 고백하면 기쁘게 용서하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타인을 용서하지 못한다면, 하느님의 자비도 그 안에 깃들 수 없습니다. 용서는 선택이 아니라, 신앙인의 의무입니다.
특징:
- 과거의 상처를 반복적으로 곱씹음
- 타인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음
- 자신이 받은 상처에만 집중함
실천 방법:
- 용서하지 못한 사람의 이름을 적고, 그를 위한 기도문을 써보세요
- 고해성사를 통해 하느님의 용서를 체험하고 타인에게도 자비를 전하기
6. 신앙을 이용하는 사람 – 믿음을 수단으로 삼는 자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양의 탈을 쓰고 너희에게 오지만, 속은 탐욕스러운 이리들이다.” (마태 7,15)
신앙은 은총의 선물입니다. 하지만 이를 자기 이익이나 지배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자들은 예수님 시대에도 존재했고, 지금도 있습니다. 하느님은 그런 자들을 엄중히 꾸짖으십니다.
특징:
- 신앙을 통해 명예나 돈을 얻으려 함
- 타인을 신앙으로 판단하거나 억압함
- 신앙을 말하지만 삶으로 실천하지 않음
실천 방법:
- 신앙 생활의 중심을 다시 점검하기: “내가 하느님을 따르는 이유는 무엇인가?”
- 예수님의 겸손과 봉사 정신을 본받는 삶 추구하기
마무리 묵상 – 하느님의 의로움 안에 머무르기 위해
우리는 완벽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말씀을 따라 ‘피해야 할 인간형’을 인식하고, 그 반대 방향으로 나아갈 수는 있습니다. 신앙은 거룩함으로 나아가는 여정이며, 그 과정에서 성령의 도우심을 청하며 겸손히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의인은 일곱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난다.” (잠언 24,16)
오늘도 하느님 앞에 겸손히 서며, 그분의 의로움 안에서 성실히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